가드 올린 권투천재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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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0-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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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누워서 개껌 먹기보다 누워서 권투하는 게 쉽다는 '권투천재'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반려동물커뮤니티에 "누워서 권투하기 원투! 원투 쨉!"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링 대신 방석에 누운 채로 어떤 주먹도 다 막아내겠다는 듯 가드를 올리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드루와~ 드루와~ 나 가드 올렸다!!!"

견생 10개월 짬에서 나오는 권투천재견의 포스에 사람들은 "파퀴아오도 울고 가겠다", "저 주먹에 맞아봤으면", "누가 불 켰냐고 하는 것 같은데"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강아지 '단지'의 보호자인 정은 씨는 "사실 단지는 저 때 졸음과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얼굴 천재' 단지, 잘생김의 비밀은 꿀잠으로 밝혀져…

며칠 전 새벽, 한창 게임을 하고 있던 정은 씨의 언니 현경 씨. 게임 중 문득 기척이 느껴서 뒤를 돌아봤다.

자는 줄 알았던 단지는 평소 좋아하던 방석에 누운 채로 졸린 지 눈을 비비고 있었다.

먼저 자면 될 것을 언니가 함께 자고 싶어 졸음과 싸우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현경 씨는 하던 게임을 멈추고 단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밖에 없었다.

"졸려도 누나 곁은 절대 떠날 수 없개!"

성격이 워낙 좋아 사람에게든 강아지에게든 인기 만점이라는 수컷 포메라니안 단지.

사실 포메라니안은 천사 같은 외모와는 달리 까칠한 성격의 반전미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단지는 까칠함이나 예민함이라곤 찾으려야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순둥이라는데.

"심장 꽉 붙잡아. 귀여움 간다!!!"

풍성하게 부푼 털과 까맣게 반짝이는 눈과 코, 특유의 웃는 표정까지 뭐하나 빠지는 것 없이 매력적이라, 외모도 성격도 다 갖춘 그야말로 '엄친아' 강아지나 다름없다.

놀 땐 개린이답게 신나게 놀지만 씻을 때나 빗질할 때는 세상 얌전하게 참을 줄 알아 가족들 속을 썩인 적도 당연히 없다.

물론, 단지도 반전매력은 있다. 가끔 놀아달라고 조르다 누나들이 외면할 때면 으르릉거리며 짐승남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고.

정은 씨는 "조그마한 게 으르릉거리며 짖는데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며 "하나도 위협적이지 않아 더 귀엽다"고 말했다.

심장을 공격하는 맹수의 위협적인 모습

최근 살던 집에서 나와 거처를 옮기게 된 정은 씨는 매일 볼 수 없는 단지를 향한 애정이 더 애틋해졌다.

마치 주말부부처럼 주말에만 함께할 수 있어 같이 지내는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기만 하다는데.

단지도 그런 정은 씨의 마음을 아는지 정은 씨가 주말에 집에 놀러 오면 곁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다고 한다.

"누나, 몇 밤 자면 또 단지 보러 오는 거개?"

"볼 때마다 반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귀여움이 넘친다"며 단지의 자랑이 끊이질 않는 정은 씨.

"정신을 차려보면 단지의 사진을 찍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정도로 단지는 참 모든 행동이 사랑스럽기만 하다"며 "단지와 함께하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너무 많은데 앞으로도 이런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단지랑 평생 꽃길만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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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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