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도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줄었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15일 조사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05% 상승하며 6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0.07%)보다 오름폭이 0.02% 포인트 줄어든 것이며, 지난 6월 11일(0.05%) 이후 18주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구별로는 강남 4구의 아파트값 오름폭이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2%로 떨어지는 등 보합권에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강남구, 송파구는 지난주 0.03%, 0.06%에서 각각 0.01%로 둔화됐다. 또 서초구는 0.04%에서 0.03%로, 강동구는 0.08%에서 0.06%로 오름폭이 감소했다. 또 용산구는 지난 6월 4일 이후 처음으로 금주 보합 전환됐다.
경기 아파트값는 지난주 0.10%에서 금주 0.08%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파주시(-0.19%), 평택시(-0.23%) 일대는 물량 공급 과잉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1%, 0.06%에서 금주 0.05%, 0.14%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다. 또 과천시는 지난주 0.12%에서 금주 0.16%로 역시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2%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각각 0.06%, 0.04% 올랐지만 8개도가 -0.10%를 나타내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5주 연속 0.02%씩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로 지난주(0.03%)보다 다소 둔화됐고, 경기 지역은 -0.01%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도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감소했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7만6141건으로 전년 동월 8만4350건 대비 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1∼9월 누계 주택 매매량은 64만316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73만7100건) 대비 12.7% 줄었다.
지난달 수도권 거래량은 4만9219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7.0% 증가했고, 지방은 2만6922건으로 29.8%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5만3754건)은 작년 동기 대비 2.2%, 연립·다세대(1만3778건)는 19.2%, 단독·다가구주택(8609건)은 30.2% 각각 감소했다.
이 밖에 9월 전·월세 거래량은 12만7425건으로 작년 동기 14만1430건 대비 9.9% 줄었고, 전달 15만2089건에 비해서도 16.2%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9.8%로, 작년 동기(40.9%) 대비 1.1% 포인트 감소했고 전달(41.4%) 대비로는 1.6% 포인트 줄었다.
또 전세 거래량(7만6656건)은 작년 동기 대비 8.2% 줄었고, 월세(5만769건)는 1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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