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도날드 투스크(Tusk)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주최하는 제12차 ASEM(아시아 유럽 회의) 정상회의의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투스크 상임의장에게 이번 ASEM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세심한 준비 및 따뜻한 환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ASEM 회원국은 개별국가 51개국과 유럽연합(EU)와 아세안(ASEAN) 등 2개 지역협의체가 있다. 아시아는 ASEAN 10개국, 한중일 3개국,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호주, 뉴질랜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총 21개국이다. 유럽은 EU 28개 회원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등 총 30개국이다.
문 대통령은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투스크 상임의장 등과 함께 헤드 테이블에 앉았다. 이밖에도 필립 벨기에 국왕,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이 헤드테이블에 함께 했다.
한국 출신으로 국제무대에서 활동중인 피아니스트 임동혁 씨가 쇼팽곡을 만찬장에서 연주했다.
문 대통령이 착석한 헤드테이블은 임 씨의 연주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였고, 문 대통령의 양쪽에는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푹 베트남 총리가 자리했다.
임 씨를 만찬에 초청하고 문 대통령을 헤드테이블에 앉게 한 것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배려 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푹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 취임 후 양국 관계가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프 국왕에게 "이탈리아 일정과 교황청 일정으로 접견을 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한 뒤 내년 3월 필리프 국왕의 국빈 방한을 결정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 국민과 더불어 따뜻하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