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대한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특히 피의자 동생의 공범 여부를 놓고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8시10분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A씨(20)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B씨(29)는 A씨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실랑이를 벌인 뒤 흉기를 가지고 돌아와 A씨를 수차례 찔렀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특히 B씨의 동생을 둘러싸고 공범 의혹도 계속 나오고 있다. B씨 동생이 A씨 양팔을 붙잡아 저항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공범 혐의에 대해서 없다고 밝혔지만 당시 상황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CCTV 영상과 목격자 및 피의자 진술을 종합할 때 피의자 동생을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하지만 의혹에 대해 영상 분석을 더 세밀히 해서 공범 여부를 면밀하게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족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해당 부분에 대해 다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유족들은 가해자의 동생이 범행을 도운 것인지 또는 말린 것인지에 대해 다시 수사를 해달라는 입장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