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김부선, 나를 고소한다고 노발대발…최초 유포자 제보 달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준무 기자
입력 2018-10-21 14: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통화 2달만에 유출…누구에게 유용할까 의문"

소설가 공지영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소설 '해리'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설가 공지영씨가 20일 배우 김부선씨와의 통화 녹취파일을 최초로 유출한 이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확산된 해당 녹취파일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신체 특징을 언급하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일어났다.

공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랫동안 별 활동이 없던 이 자는 이전 트위터 게시물을 모두 지워 자신의 게시물을 없애고 트위터 이름을 이렇게 바꾼 후 4일 저와 김씨 녹취 발췌를 트윗에 올린다. 이 자를 고소한다. 이 자에 대해 아시는 분 제보달라. 현재 이 자는 이 게시물을 끝으로 사라진 상태"라고 밝혔다.

공씨는 "제가 이것을 건넨 사람은 이창윤씨. 그 분이 김씨가 불안하니 함께 대처방안을 연구해보자는 취지에서 비밀 엄수를 약속하고 건넸다"면서 "이 분은 자신이 변호사, 심리상담사 등 파일을 건넨 5명을 후에 알려왔다. 물론 제 허락 없이 말이다. 이 분에 대한 고소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씨는 "유출된 파일은 원래 1시간 30분짜리 녹취인데 그것도 대화 중간부터 녹음했다. 김씨와 첫 통화였다"라며 "8월 초 저는 분당경찰서에 참고인으로 출석해서 이 파일을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달이 지난 10월 4일 이 파일이 유출된다. 당황했던 것은 이 파일이 대체 이 시기에 누구에게 유용할까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라며 "김씨와 강용석 변호사 측은 저와 이씨를 고소하겠다고 노발대발 했고 저는 김씨에게 정말 미안했다"며 "이 파일이 이 지사 측에 불리했을테니 그에게도 인간적으로 미안했다. 법정용으로 녹음한 것이었으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공씨는 "1주일만에 갑자기 '점'은 공중파의 이슈가 되더니 '셀프 검증'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셀프 결과를 토대로 저에 대한 무지막지하고 광기 어린 공격이, '자살하라' '절필하라' 등의 총공격이 자행되고 있다"며 "솔직히 제 눈이 이 악의들을 다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유출된 녹취파일에는 김씨가 "법정에 갔을 때 최악의 경우에 이야기하려고 했는데"라며 "이 지사의 특정 신체부위에 동그란 점이 있다"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공씨가 "성추행·성폭행 사건에서 여자가 승소할 때 상대 남성의 신체 특징을 밝힐 수가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화답하자, 김씨는 "더는 연예인들이 나로 인해서, 이 사건으로 인해서 권력의 시녀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1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 병원에서의 신체 검증을 받았다. 아주대 의료진은 "이 지사의 신체에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