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달 중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 금융지원뿐 아니라 친환경·자율운항 기술 등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를 포함, 1만6000대 이상의 수소차 시장을 창출한다는 청사진도 내세웠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오전 부산 미음산단에 있는 친환경 기자재 생산기업인 파나시아를 방문, 부산의 조선 기자재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부산상공회의소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조선업 불황으로 침체한 부산 지역경제와 조선업 활력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성 장관은 "11월 중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 금융지원뿐 아니라 친환경·자율운항 기술 등 미래 경쟁력 강화방안 추진을 통해 세계 1위 경쟁력 유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형조선사 수주 확대의 훈풍을 조선 기자재 업계까지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조선사·기자재사 상생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친환경 설비 같은 유망분야에서 계약을 체결하고도 보증 및 대출을 못 받아 계약이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금융위 등 관계부처와 보완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기자재 업계는 금융 조달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호소하고 있다. 오랜 불황으로 신용등급이 낮고 대출한도가 가득 찬 탓에 수주계약을 체결하고도 금융 조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파나시아 등이 제작하는 친환경 설비는 제품단가가 높고, 새롭게 형성된 시장이라 금융권의 보증과 제작금융 대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성 장관은 이어 이날 오후 수소버스가 국내 최초로 정규노선에서 운행될 울산을 찾아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성 장관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체계를 마련했고, 수소차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부품 공급체계를 갖췄다”며 "정부는 수소차 등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는 동시에 민간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수소충전 인프라도 적극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울산시와 현대자동차, 울산여객은 수소버스 시범사업 협력 등을 포함하는 수서버스 운행 시범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계기로 이날 국내 최초로 공해 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저감까지 가능한 수소버스가 울산 정규 버스노선에 투입됐다.
또 울산시와 현대차·세종공업 등 수소산업 관련 9개 업체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울산시와 참여 기업은 △수소 생산-공급-활용에 이르는 모든 주기 수소산업 지원육성 △울산시내 수소트럭·수소선박 등 수소 운송수단 보급 확대 △수소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모델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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