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맞은 하현회號, 5G시대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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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8-10-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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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금제 개편·5G 시대 도약 노려…장비선정 잡음 이슈 등 해소해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3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하현회 부회장 체제 100일을 맞는다. 내년 상용화를 앞둔 격변의 5G(5세대) 시대에 또 한 번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경영행보의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오는 26일 예정된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서 내놓을 발언에 이목이 집중됐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3일 대표이사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하 부회장은 LG그룹의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며 디스플레이와 전자 등 주요 계열사를 두루 맡았고 지주사의 부회장까지 지냈다. 하지만 그의 앞에 놓인 이슈는 만만치 않다. 하현회 부회장 체제에서 LG유플러스는 LTE 요금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IPTV 사업 확대를 위해 M&A(인수·합병)를 추진 중이다. 5G장비로 화웨이를 선정하는 안이 유력한 가운데 보안 이슈 논란도 헤쳐나가야 한다.

하 부회장은 7월 16일 이사회에서 LG유플러스의 차기 부회장으로 선임된 후 다음날인 17일 곧바로 '과기정통부 장관-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했다.

또 마곡 사옥을 들러 5G 준비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부서들과 정기적으로 미팅을 가지며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LG유플러스의 현안들을 숙지한 후부터는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첫 일정으로 내방객이 많은 강남지역직영점, 논현동 고객센터 등을 방문했다. 현장 방문은 취임 후 세 달이 넘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 등 수도권 외 지역으로까지 경영행보를 확대했다.

취임 한달여 후인 8월 21일에는 신규 LTE 요금제 출시 기자간담회에 깜짝 방문해 공식적인 언론 데뷔 무대를 가지기도 했다. 하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1등을 하겠다고 매달리는 것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표하면 어느 시점에는 1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하 부회장은 그룹과 디스플레이, 전자 등 주요 계열사를 거친 경력을 바탕으로 통신업계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앞에 놓인 과제 또한 만만치 않다. 특히 5G 상용화를 맞이하기 위한 장비도입 절차가 가장 큰 산이다. 올초부터 제기된 CJ헬로 인수설을 마무리하는 일도 하 부회장의 몫이 됐다.

업계에서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과기정통부 국감이 LG유플러스의 5G 장비선정 논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국감장에서는 5G 장비선정과 관련된 논란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중국 슈퍼마이크로의 스파이칩 문제가 대두되면서 중국산 장비의 보안 문제가 부각된 만큼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소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의 '퍼스트콜'에 성공하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때문에 LG유플러스의 마음도 조급할 수밖에 없다.

CJ헬로 인수 또한 IPTV의 성장 둔화가 점쳐지는 가운데 유의미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와 구광모 회장 선임, 부회장 인사 등으로 인해 잠시 소강상태였을 뿐 올해 안에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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