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외국인이 정보기술(IT)과 정유, 통신주는 매집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코스피에서 2조24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7.97%(2343.07→2156.26) 하락했다.
이 기간에도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을 7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SDS(271억원)도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10위 안에 들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함께 3조4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과 정유 대장주인 SK텔레콤(580억원)과 에쓰오일(523억원)도 외국인이 담았다. LG유플러스(316억원)와 금호석유(295억원)도 마찬가지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통신주에 대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스피가 이달 들어 19일까지 8% 가까이 내렸지만, SK텔레콤 주가는 0.18% 올랐다.
정유주는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인하로 수혜를 볼 수 있다. 업계에선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등의 하반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10% 가까이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인은 이뿐 아니라 건설주인 삼성엔지니어링(505억원)과 대림산업(319억원)을 순매수했다. 자동차주인 현대차(504억원)와 중국 소비주인 아모레G(391억원)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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