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쿠리하라(栗原)배 특별 경정이 이번 43회차 미사리 경정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쿠리하라 특별 경정은 한국 경정의 스승이자 대부격이라 할 수 있는 쿠리하라 코이치로씨의 업적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펼쳐지는 대회로 우승상금 1천만원도 크지만 그 이상을 능가하는 명예가 걸린 대회인 만큼 그 어느때보다 선수들의 강한 우승 욕망이 드러나는 대회이다.
특히, 스승에게 직접 배움을 얻은 1∼3기 선수들의 경우 쿠리하라배 우승의 의미는 남다르다. 역대 우승자들도 거의 대부분 1∼2기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수 있듯이 고참급 선수들이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총 12명의 선수가 예선전에 참가하게 되는데 예선전 성적을 토대로 상위 6명의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출전 선수들을 기수별로 살펴보면 이태희(1기), 김현철, 최광성(2기), 이주영, 박정아(3기), 손제민, 손지영(6기) 심상철, 장수영(7기), 한종석(8기), 김인혜, 조성인(12기)이 출전한다. 최고참 이태희를 비롯, 올시즌 강자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12기 김인혜, 조성인까지 기수별로 다양하게 출전하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박진간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출전 선수들 거의 대부분 그동안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과 거의 인연이 없다.
특히, 스승에게 직접 경정을 배훈 이태희, 김현철, 최광성, 이주영, 박정아의 경우 아직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최고참 이태희는 유독 쿠리하라배와 연이 닿지 않아 이번 만큼은 기필코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김현철은 2009년 대회 준우승, 이주영은 2004년 대회 준우승 경험이 있어 오랜만에 찾아온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가장 핫(hot)한 선수인 최광성도 이번 쿠리하라배 우승을 자신의 데뷔후 첫 대상 우승으로 삼고자 하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역대 대상 우승 경험 8회에 빛나는 심상철도 강력한 우승 0순위 후보로 나서고 있다.
이들 외 손제민, 손지영, 장수영, 한종석, 김인혜, 조성인의 경우 무게감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최근 절정의 스타트감을 과시하고 있는 선수들인 만큼 예선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승전에 오르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강자들이라는 데에 이견의 여지가 없다.
예선전 출전 선수들 모두 상위급 성능의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기 때문에 실질적인 전력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선전이 코스 배정이나 스타트 컨디션, 모터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정비 능력 등에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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