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신인상 수상을 사실상 확정했다. 다만 경쟁자들의 일정상 변경이나 이변이 없는 경우다.
고진영은 21일 끝난 LPGA 투어 뷰익 상하이 챔피언십에서 13위를 차지하며 신인상 포인트 1137점을 획득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올해 4개 대회를 남긴 상황에서 사실상 신인상 확정이다.
고진영은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754점)과 격차를 383점으로 벌렸고, 3위 류위(중국‧494점)는 643점 차로 따돌렸다.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150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류위는 경쟁 후보에서 탈락했다. 남은 경쟁자는 홀인데, 남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하면 역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홀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만(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 일본(TOTO 재팬 클래식), 중국(블루베이 LPGA) 대회에 모두 불참 통보를 한 상태다. 홀이 일정 변경을 하지 않으면 남은 대회는 시즌 마지막으로 열리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밖에 없다.
올 시즌 ‘슈퍼루키’로 화려하게 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은 첫 출전 대회인 2월 호주오픈에서 데뷔전 우승을 차지하며 67년 만에 신인이 데뷔전 우승을 차지하는 LPGA 투어 역사를 썼다. 이후 고진영은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준우승을 한 차례 차지하는 등 올해 ‘톱10’에 11차례 진입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LPGA 투어 통산 우승은 2회다.
고진영이 사실상 신인상을 확정하면서, 1998년 박세리 이후 12번째 LPGA 투어 한국 선수 신인상 수상자가 배출된다. 교포 선수까지 포함하면 최근 21년간 L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한국계 선수는 14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에 이어 올해 고진영까지 최근 4년 연속 한국 선수가 신인상을 수상하며 LPGA 투어를 접수했다. 2014년에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신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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