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민선 7기 이재명호가 출범한 뒤 경기도 내 공공기관장 중 첫 번째로 지난달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선임된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앞서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새로운 경기위원회’에서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경기도정의 비전과 계획 수립을 주도했다. 이 원장은 경기연구원을 명실상부한 도의 싱크탱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새로운 경기를 위한 싱크탱크의 좌장으로서 청사진은.
"경기도 인구는 1300만명으로 그 경제 규모에서 세계 40위권의 국가에 해당하는 국내 최대의 지방정부다.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선제로 새로운 정책모델을 만들고 선도하면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나갈 경기도 정책모델 개발의 선두에 설 것이다."
- 취임 후 생각하고 있는 연구원의 부족한 점과 개선할 점은 어떤 것이 있나.
"연구원이 설립된 이후 20여년 동안 적지 않은 성과를 냈고, 나름의 체계를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연구보고서의 질을 보다 향상하고,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연구결과를 시의적절하게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도내 31개 시·군에 대한 직접적 정책 연구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이를 조직 개편에 반영할 예정이다."
- 연구원의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인데 향후 연구원의 비전과 역할은.
"경기도정에 대한 기본적 역할 수행과 함께 미래 과제에 대한 선도적 발굴 및 제시를 강력히 추진하겠다. 기본소득, 4차 산업혁명, 남북평화 등의 이슈는 현시점에서 정책화할 수 있는 부분임과 동시에 미래 한국사회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어젠다다. 현재와 함께 미래의 방향성을 제안하는 연구를 강화하고, 대한민국 최대의 지방자치단체로서 지방분권의 시대 한국사회 주요 의제를 선도해 나가겠다. 또 연구원이 가지는 다양한 상상력과 이론적 기반을 토대로, 다양한 정책과 연구의 실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주체와의 협업을 추진하겠다."
- 연구원이 발굴하고 도정으로 구현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경기도의 고용이 전국의 고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일자리 만들기’ 정책을 만들어보고 싶다. 지금 국가적으로 고용문제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특히, 청년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정책개발에 매진할 것이다. 청년들이 평생 업으로 삼을 수 있는 직무능력을 개발하고, 그 능력을 활용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 또한, 은퇴하는 베이비붐 세대, 노인 일자리 등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기획할 것이다."
◆ 이한주 원장(62)은 서울대에서 식물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부터 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로 근무했으며, 경영대학원장과 경상대학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부총장을 역임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장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성장 분과위원장을 맡으며 현안정책 과제를 연구하고 국정과제를 조정하는 역할도 했다. 이 원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경제학과 교수인 다니엘 라벤토스의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공동 번역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