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경제공동체 실현되면 우리민족·경제 새롭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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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8-10-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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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차 세계한상대회 개회식 축사… "평화·번영의 한반도 향한 여정에 동포 경제인 함께 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9월 평양 공동선언'과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가 상정됐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의 토대 위에서 남북이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실현할 때 우리 민족과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 투자와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17차 세계한상대회' 개회식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겨레의 쉼없는 여정에 동포 경제인 여러분이 함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세계한상대회는 재외 동포사회와 모국 간 최대 비즈니스 연계의 장(場이다. 740만 재외동포를 한민족 경제자산으로 결집하기 위한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개최돼 왔다.

'하나된 한상, 함께 여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올해 한상대회는 한상 800명, 국내기업인 450명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2002년, 28개국 968명으로 출발한 세계한상대회가 어느덧 60여개국 5000여명이 참석하는 한민족 최대 비즈니스의 장으로 성장했다"며 "동포 경제인의 성공은 해외진출을 꿈꾸는 많은 국내 기업인과 청년에게 큰 영감과 용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기업과 청년의 해외진출은 세계 속에서 우리의 역량을 발휘하는 길이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라며 "재외동포 경제인이 국내 중소기업과 청년 창업가의 해외진출을 돕고, 우리 청년이 해외시장을 개척해 ‘차세대 한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상 기업인 여러분은 작년 베트남 방문 때 ‘1사 1청년 일자리’운동을 제안하고, 세계 곳곳에서 실천하고 계신다. 정말 업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올해에도 전 세계 32개국, 107개 한상 기업이 300여명의 우리 청년에게 다양한 인턴십 기회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4차 산업혁명 등 커다란 시대적 도전 앞에서 우리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는 연대와 결속을 더욱 굳건하게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역특구법과 산업융합촉진법, 정보통신융합법을 의결하고 규제 샌드박스 도입으로 신산업 투자의 환경을 넓히고 있다.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추진해 남쪽으로는 아세안과 인도,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유럽까지 경제교류와 협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기업은 물론, 한상 여러분께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대상인과 중국의 화상(華商), 인도 출신 인상(印商)을 세계 3대 상인으로 꼽는다. 저는 우리 ‘한상’이야말로 이들을 뛰어넘어 세계경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상 여러분이 활동하기 좋도록 정부가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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