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조직위 "한사랑 대리 수상·조명상 분실? '남한산성' 연락 안 돼 벌어진 일"

[사진=제55회 대종상영화제 포스터]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가 대리 수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3일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지난 22일 열린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의 영화 ‘남한산성’ 음악상의 한사랑과 촬영상의 라아리의 대리수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상을 수상할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은 미국에서, 촬영상을 수상할 김지용 감독은 프랑스에서 스케줄이 있어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서 ‘남한산성’ 제작사에 연락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각 협회(한국영화음악협회, 한국촬영감독협회)의 추천을 받아 대리수상자를 선별한 것”이라며 “‘남한산성’ 제작사 김지연 대표의 행동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제55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감독인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류이치 사카모토가 시상식에 불참, 영화 ‘남한산성’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대리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던 중 동시에 무대에 오르던 트로트 가수 한사랑을 보고 당황한 듯 자리로 돌아갔다.

영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 대리 수상하자 영화 관계자 및 관객들은 대종상 측의 매끄럽지 못한 진행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미리 대리 수상자가 정해졌는지 모르고 있었다. 영화제 측이 미리 제작사, 수상 당사자에게 말해준 것이 아니라”며 “한사랑 씨가 무대에 난입했다고 생각했는데 대종상에서 정해놓은 분이라고 하더라. 오늘 아침에야 말해줬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대종상영화제 조직위는 ‘남한산성’ 조명상 분실 논란에 관해서 “‘조명상의 대리수상은 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의 정성면 부이사장 겸 이사가 수상했다. 트로피는 현재 조명협회에서 보관하고 있으며, 수상자인 ‘남한산성’의 조규영 감독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분실이 아님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