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원산지 표시 부적합···백종원 식당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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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10-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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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육의 품목명 미표시 사례[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직장인이 즐겨 찾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절반 이상은 원산지 표시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직장인들의 주요 8개 점심·저녁메뉴를 취급하는 가맹점 수 상위 프랜차이즈 40곳의 각 2개 매장을 대상으로 일반음식점 총 80개에 대한 원산지 표시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실태조사는 메뉴판과 원산지 표시판 글자크기, 국내산 한우·육우·젖소 등 쇠고기 식육의 종류, 가공품 원산지 등 12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했다. 특히 외식전문가 백종원이 운영하는 대표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새마을식당’은 삼성코엑스점과 남부터미널점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기준에 모두 부합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대상 80개 중 43개 업소에서 총 76건의 부적합 사례가 확인됐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허위 표시하는 경우가 35건, 소비자가 원산지를 쉽게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41건이었다.

‘원산지 미표시·허위표시’의 경우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식육의 품목명을 표시하지 않거나 및 일부 메뉴 원산지 표시를 누락한 경우가 각각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거짓 또는 혼동 우려가 있는 원산지 표시 6건, 쇠고기 식육 종류 미표시 5건 등이다.

‘소비자가 원산지를 쉽게 확인하기 힘든 경우’는 메뉴판·게시판의 원산지 글자 크기를 음식명보다 작게 표시한 사례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식육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구이 전문점(고깃집)에서도 원산지 확인이 쉽지 않아 해당 업종에는 원산지 표시판과 함께 메뉴판·게시판에도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갈빗살’과 같이 쇠고기·돼지고기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식육 부위의 경우 원산지 표시만으로는 식육의 품목을 파악하기 어려워 식육 품목명·부위[(예시) 쇠고기(갈빗살) : 국내산]를 병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수 음식점에서 다양한 원산지의 원재료를 메뉴에 따라 달리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가 원산지 표시판을 확인하더라도 해당 메뉴의 정확한 원산지를 파악하기 어려워 개선이 시급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원산지 표시 부적합 업소에 대한 지도·단속을 요청하고, 해당 업소에 대해 행정 조치했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에는 △고깃집 등 구이용 식육 취급 음식점의 메뉴판·게시판에 원산지 표시 의무화△식육 품목명·부위 병기 등 원산지 표시 규정 명확△다양한 원산지의 식육 사용 시 원산지 표시판에 음식명 병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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