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인천대에 인천대학원민주화운동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지원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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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8-10-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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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연수갑) 국회의원이 조동성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총장에게 인천대학원민주화 운동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더불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국회의원은 23일 열린 2018년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동성 인천대 총장에게 “인천대는 다른 사립대학이나 국공립대학과 다르게, ‘시립대+거점국립대’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정감사중인 박찬대의원[사진=박찬대의원실]


박 의원은 “인친시민과 정치권, 시민사회의 도움으로 인천대는 시립대학에서 국립대학법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인천에서 거점국립대로의 역할과 함께, 시립대학으로의 역할도 병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인천대가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이란 원대한 포부에 집중해 바이오대학 등 새 사업에 학교의 모든 역량을 쏟지만, 단시일 내에 이룰 수 없는 목표”라며, “그 사이 부패한 사립대를 시립대를 거쳐 국립대학으로 만들어준 인천시민을 위한 역할은 외면되고 있고,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인천대는 1979년 한국의 대표적 부패 사학이었던 옛 선인학원의 공과대학으로 출발했다. 학원민주화 운동으로 단일학교 최초로 1986년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으며, 80여일이 넘는 학생들의 수업거부로 몸살을 앓았다. 학내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학원민주화 운동으로 1994년 시립인천대학교로 환골 탈퇴했다.

한국 고등교육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지나한 학원민주화 운동에 인천시민과 정치권 등이 힘을 보태면서, 이룩한 성과였다. 인천대의 시립화는 사적 영역에 있던 교육의 영역을 공적 영역으로 편입시킨 최초의 사례다.

옛 선인학원은 인천지역 사립학교 재학생의 1/3이 다닐 정도로 거대한 사학이었지만, 사학비리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로 인해 인천지역의 학업 수준은 전국 꼴찌란 불명예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선인학원 내 있었던 16개 학교들은 시·공립화 후 안정을 찾았고, 인천대는 시립화 이후 양적, 질적 성장을 가져왔다. 또한 인천시민들은 300만 도시에 제대로된 국립대학이 없는 현실을 감안해 인천대를 국립대학으로 전환을 요구해, 2013년 인천대는 국립대학법인으로 출범할 수 있었다.

인천대의 이런 변화무쌍한 변화는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고등교육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매우 드문 사례다.

이에 박찬대 의원은 조동성 인천대 총장에게 국정감사에서 ‘인천대학원민주화’ 운동에 대한 학술적 정리와 함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필요한 지원을 해 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대는 내년에 인천대학원민주화 운동 역사 자료 등을 모아 관련 홈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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