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의 무인편의점 '시그니처'가 4호점을 로드숍 형태로 오픈했다. 그간 오피스 내 상권에만 위치했던 점을 감안할 때, 시그니처가 상용화 준비를 끝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은 울산 롯데시티호텔(울산 삼산로 소재) 1층에 시그니처 4호점(울산시티호텔점)을 최초 로드숍 형태로 오픈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시그니처 1∙2호점은 서울 인오피스(In-office) 상권에 위치하며 직영점 형태로 운영했다. 이는 전반적인 시스템과 운영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테스트 기능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롯데첨단소재(경기도 의왕) 내에 들어선 3호점도 최초 가맹점이라는 상징성은 있었으나 인오피스 상권을 벗어나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 4호점은 그간 보여준 다양한 한계점을 모두 극복했다. 우선 시그니처 울산시티호텔점은 그간 수도권에만 집중된 스마트 편의점을 최초로 지방에 이식했다. 지역의 한정을 넘어서 다양한 위치에도 얼마든지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들어설 수 있음을 알린 것. 무엇보다 4호점은 직영점 방식이 아닌 가맹점 형태의 운영 방식을 택했다. 상권의 위치도 로드숍 점포로 오픈해 일반 소비자의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
시그니처 울산시티호텔점은 인공지능 결제로봇 '브니'를 필두로 스피드 보안 게이트, 스마트CCTV, 스마트 담배자판기 등 시그니처 모델의 핵심 IT 기술을 모두 적용해 스마트한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세븐일레븐의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도 상생 모델로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 세븐일레븐은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SK가스와 함께 3자 협력 관계를 맺고 SK가스 경기태평양충전소 안산지점(안산시 양상동 소재)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설치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경기태평양충전소 안산지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가 주유소 병설 편의점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