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시장 대형주가 연내 외국인 재매수에 힘입어 다시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열린 중국자본시장연구회 세미나에서 이렇게 내다보았다.
중국 정부는 얼마 전 공모형 은행 자산관리상품(WMP)으로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풀어줬다. 내국인만 거래하던 A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들어간 점도 긍정적이다.
김경환 연구원은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실적 안정성이 떨어지고 수급 역시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예상했다.
김경환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불신을 타파할 수 있는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며 "은행권 대출 확대와 자본시장 안정화, 가계와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감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규제 완화를 꾸준히 언급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오는 11월 초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시작으로 정치국회의와 경제공작회의도 이어진다.
중국 정부가 부채위기로 긴축 기조로 돌아선 점은 부담스럽다. 올해 중국 사회융자총액은 1년 만에 13%가량 감소했다. 최근 12년 동안 역성장을 기록한 것도 올해를 합쳐 4차례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고 있다. A주 순이익에서 정부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대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최근 10년 동안 평균은 7%를 넘었고, 2015년에는 13%에 육박했었다.
여기에 미국이 무역뿐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긴장수위를 끌어올리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20%가량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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