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서울교통공사 비리채용 의혹 실체 없다…취준생 고통 정치공세에 이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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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8-10-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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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서울교통공사 비리채용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사진=윤지은 기자]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시 국감 기간 서울교통공사에 제기된 의혹 대부분이 명확한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윤 부시장은 24일 오전 11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일부 정치권에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채용비리가 없는데도 인사참고용으로 조사된 직원 수치를 문제삼으며 취업준비생의 눈물과 고통을 정치공세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월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1285명 중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 최소 111명(8.6%)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고용세습’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윤 부시장은 “1285명의 직원 중 기존 직원의 친인척은 8.4% 수준”이라며 “관점에 따라 비율이 높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를 비리채용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쟁점은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를 예상하고 입사했는지 여부였다. 이에 대해 윤 부시장은 “무기계약직을 정규직화하는 문제는 작년 7월 확정된 사안”이라며 “무기계약직이 채용된 시점은 그 이전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또 “구의역 사고 직후 마련한 대책은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신분을 보장하고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라며 “당시 정부 방향이 그랬다고 해서 사고 이후 채용된 무기계약직 직원들이 올해 3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를 미리 알았다고 확대해석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 1285명 가운데 325명은 구의역 사고 이전부터 근무해왔고 933명은 구의역 사고 이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됐다. 채용된 933명 가운데 620명은 공개채용 과정을 거쳤으며 나머지 313명은 위탁업체 등에서 고용승계됐다.

윤 부시장은 “구의역 사고 이후 313명의 용역·위탁업체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당시 별도위원회를 구성하면서까지 엄격한 채용절차를 거쳤다”며 “외부에서 이야기하는 채용비리는 절차 과정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부시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지난 24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조직적 비리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는 비위가 드러나면 엄정한 처벌 등 관련자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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