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오전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의원, 채이배 대표 비서실장, 이종철 대변인과 함께 이 여사의 동교동 자택을 찾아 인사하고 20여분간 덕담을 나눴다.
손 대표는 이 여사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은 뒤 “한반도 평화가 잘 진행돼서 여사님께서 아주 감회가 깊으시겠다. 김 전 대통령께서 마련해 놓으신 한반도 평화의 길을 문재인 대통령이 잘 이어받아서 진행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이에 이 여사는 “기쁘다”고 답했다.
손 대표는 “지난번에 문 대통령이 북한 가실 때 여사님을 모시고 가고 싶었을 텐데 그때 (여사님) 건강이 안 좋으셔서 못 가시게 돼 안타까웠다”면서 “남북관계가 잘 될수록 김 전 대통령 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다.
손 대표가 주승용 의원의 국회부의장 선출 소식을 전하자 이 여사는 축하 인사를 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원래 취임 직후 바로 와서 뵈려 했는데 건강이 안 좋으셔서 조금씩 미루다 오늘 왔다”면서 “여사님이 안색도 좋으시고 97세이신데 말씀도 잘 하시고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 면담에서 이 여사는 정치 현안이나 바른미래당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주로 김 전 대통령의 업적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바람이 대화 소재로 올랐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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