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의 버팀목인 전자·반도체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대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한국전자산업대전 2018'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대표이사(사장), 송대현 LG전자 H&A(가전) 사업본부장(사장) 등 국내 전자·반도체업계 주요 CEO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미·중 무역갈등, 고용 침체, 무역환경 악화, 4차 산업혁명 등 최근 한국을 둘러싼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 전자·반도체업계 "글로벌 경제 악화 등으로 어려움··· 지속적인 혁신 중요"
김기남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격변기를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가 함께 협력해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4차 산업혁명이란 변화의 소용돌이를 지나가고 있다"며 "국내 전자산업은 혁신성장의 대표업종인 만큼 정부와 기업 등이 혁신 주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성장의 과실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대현 사장도 글로벌 경제 악화, 보호무역주의 등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이겨내기 위해 빌트인, 프리미엄 가전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유럽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 본격 진입한 만큼 제품 구색, 전체 위상을 높이기 위한 작업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것이 우리의 진짜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 디스플레이업계 "中 공급과잉··· 내년 업황 더 악화될 것"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업체 CEO들은 중국 업체 등 후발주자의 진입으로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는 막대한 물량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 BOE, CSOT 등이 집중하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의 공급과잉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LCD 패널사업에서 손실을 봤고,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 4분기 디스플레이 업황에 대해 "디스플레이 업계가 좋지만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걱정도 있고 기회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QD-OLED, 폴더블 등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은 내구성이 핵심인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내년 디스플레이 업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중국 업체의 공급과잉 등으로 상황이 현재보다 조금 더 힘들어질 것 같다"며 "시장 상황이 힘들긴 하지만 다 이겨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밥솥업계 양강으로 꼽히는 쿠첸의 이대희 대표는 중국 업체들의 기술 개발이 놀랄 만큼 빠르다고 짚었다. 그는 "국내 스마트폰 업체와 가전업체들이 중국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 큰 위기"라고 전했다.
◆ "정부,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미래성장사업 발굴 지원해야"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업계의 우려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과 미래성장사업 발굴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혁신성장실장은 "국내 주력 산업들이 고령화하며 투자가 줄고 있어 신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미래성장사업 발굴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종화 경기대 무역학과 교수는 "자동차, 철강 등 전반적인 수출과 무역 상황이 어려운 상태고, 그나마 흥행 중인 반도체나 전자산업도 끊임없이 고점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정부가 기업들이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한국전자산업대전 2018'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대표이사(사장), 송대현 LG전자 H&A(가전) 사업본부장(사장) 등 국내 전자·반도체업계 주요 CEO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미·중 무역갈등, 고용 침체, 무역환경 악화, 4차 산업혁명 등 최근 한국을 둘러싼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 전자·반도체업계 "글로벌 경제 악화 등으로 어려움··· 지속적인 혁신 중요"
김기남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격변기를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가 함께 협력해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4차 산업혁명이란 변화의 소용돌이를 지나가고 있다"며 "국내 전자산업은 혁신성장의 대표업종인 만큼 정부와 기업 등이 혁신 주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성장의 과실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대현 사장도 글로벌 경제 악화, 보호무역주의 등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이겨내기 위해 빌트인, 프리미엄 가전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유럽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 본격 진입한 만큼 제품 구색, 전체 위상을 높이기 위한 작업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것이 우리의 진짜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 디스플레이업계 "中 공급과잉··· 내년 업황 더 악화될 것"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업체 CEO들은 중국 업체 등 후발주자의 진입으로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는 막대한 물량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 BOE, CSOT 등이 집중하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의 공급과잉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LCD 패널사업에서 손실을 봤고,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 4분기 디스플레이 업황에 대해 "디스플레이 업계가 좋지만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걱정도 있고 기회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QD-OLED, 폴더블 등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은 내구성이 핵심인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내년 디스플레이 업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중국 업체의 공급과잉 등으로 상황이 현재보다 조금 더 힘들어질 것 같다"며 "시장 상황이 힘들긴 하지만 다 이겨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밥솥업계 양강으로 꼽히는 쿠첸의 이대희 대표는 중국 업체들의 기술 개발이 놀랄 만큼 빠르다고 짚었다. 그는 "국내 스마트폰 업체와 가전업체들이 중국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 큰 위기"라고 전했다.
◆ "정부,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미래성장사업 발굴 지원해야"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업계의 우려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과 미래성장사업 발굴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혁신성장실장은 "국내 주력 산업들이 고령화하며 투자가 줄고 있어 신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미래성장사업 발굴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종화 경기대 무역학과 교수는 "자동차, 철강 등 전반적인 수출과 무역 상황이 어려운 상태고, 그나마 흥행 중인 반도체나 전자산업도 끊임없이 고점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정부가 기업들이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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