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취임 100일을 맞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계파갈등이 줄어들었다. 계파갈등이 줄어들면서 당의 에너지가 새로운 담론을 만들고 새로운 가치체계를 형성하고 새로운 정책대안을 내놓는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국당 유튜브 공식 계정인 '오른소리'에 '김병준 메모-비대위 100일의 소회'라는 영상 녹취록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에 취임하면서 하고자 했던 게 크게 4가지"라면서 △당내 계파 갈등을 줄이는 문제 △가치체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문제 △당 운영방식을 개선하는 문제 △인적쇄신 등을 꼽았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부여당이 중점적으로 삼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을 그냥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 나름대로 '국민성장'이라는 가칭을 붙여서 내놓았다"며 "곧 완전한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내놓겠다"고 했다.
아울러 "남북문제만 하더라도 그냥 반대만 하는 게 아니라 저희 나름대로 평화로 가는 길을 저희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를 나타내는 저희 나름대로의 평화로드맵을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
공천제도 등 당 운영방식 개선과 관련해선 "비대위 산하에 정치개혁소위와 정당개혁소위에서 토론하고 있다"며 "복잡한 사안인 만큼 아직 공개는 못 하고 있지만 열심히 토론하고 있다고 보고드린다"고 했다.
인적쇄신과 관련해선 "253개 당협위원장 사퇴를 처리하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며 "실사를 할 당무감사위도 완전한 구성이 돼 조만간 실사를 시작할 것 같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취임 100일 성과가 없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여러 가지 마음에 안 드는 부분,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시겠지만 많은 것들이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라가 있고, 그것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최종목표는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고 국민들의 신뢰를 구하고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주 새로운 단단한 야당으로서, 또 수권정당으로서 모습으로 국민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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