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재료인 '기라델리'의 국내 공급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급 과정에서 최근 벌어진 제3자 채권 침해 논란으로까지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0월 초, 해외 통상 거래 갑질 논란으로 이슈가 된 '기라델리'. 기존 기라델리 국내 유통업체인 (주)성유는 24일 법인간의 거래에서 상식적으로는 이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성유는 9월 중순, 기라델리 본사의 아시아 태평양지역 수출 대행 업체인 Western Export Service (이하, WES)로부터 국내 유통사 변경에 대한 일방적 통보와 동시에 10월 수입 요청한 물량이 ㈜성유에게 제공하는 "마지막 제품이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갑작스런 상황 속에서도 ㈜성유는 해당 물품에 대한 LC를 발행했고, 공급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마지막 물량의 입고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그러나 (주)성유에 따르면, WES는 ㈜성유에게 보내는 마지막 물량이라고 안내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품을 신규 계약한 업체에게 배정했다. 해당 제품은 현재 통관 절차 및 식품검역을 진행 중임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마지막 물량의 유통을 준비 중이던 ㈜성유와 제품을 기다리던 유통업자들은 예상치 못한 추가적 재료 수급 문제에 당면하게 됐다.
더불어 WES와 계약을 체결한 신규 기라델리 유통사와 접촉했던 유통업자들의 말에 따르면, "제품 제공 가격이 올랐다". "커피 재료 시장의 이해도가 부족하다" 등의 부정적인 발언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성유 관계자는 "일방적인 계약 해지와 안내 받은 마지막 물량의 강탈은 십수년의 유통사 운영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많이 당황스럽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이와 같은 해외 통상 거래에서의 '갑질'의 사례가 재차 발생할 우려"를 표하며, "저희를 믿고 함께 해준 재료 유통사, 지역업체, 소상공인의 생계를 위협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함과 동시에 강력한 법적 응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