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도 도밍고 "열정·사랑이 음악 원동력…영적 교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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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10-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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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공연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오른쪽부터)와 소프라노 임영인, 지휘자 유진 콘이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경조 기자]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 덕분에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조수미와 같은 세계적인 한국인 음악가들과 함께 한다는 점도 원동력이다."

세계 3대 테너로 손꼽히는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2년 만에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언젠가 음악을 그만두는 시기가 올테지만, 지금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축복이자 특권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77세를 맞은 플라시도 도밍고는 1957년 바리톤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1961년 미국에서의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기점으로 50여년간 테너로 활동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로열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등 전 세계 최고 극장에서 활약했다. 10여년 전 다시 바리톤으로 전향해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한국에서는 1991년 처음 공연했으며, 이번에 7번째 내한이다. 오는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 중 '겨울 폭풍은 달빛에 사라지고',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 중 '달님에게',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tonight' 등의 명곡을 선사한다. 유진 콘이 지휘하는 밀레니엄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즈, 소프라노 임영인이 함께 한다.

도밍고는 "많은 오페라 및 뮤지컬 곡들 중에 한국 관객들 가슴에 얼마나 와닿을지, 영적으로 서로 교감이 가능할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콘셉트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부 마지막 곡인 '사랑, 내 삶의 모든 것'에 대해선 "어머니가 추천해 준 곡으로, 떠나가버린 젋은 시절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특별하다"고도 덧붙였다.

앵콜곡으로는 임영인과 함께 부르는 '그리운 금강산'이 준비됐다. 그는 "한국어 노래는 깊은 선율과 부드러움을 갖고 있다"며 "내년, 그 이후에도 다른 한국어 노래들로 대중들과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2년 만에 내한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올 때마다 즐거움과 따스함을 느껴 행복하다"며 "모두 같은 공연장에서 희노애락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에 와서 아이들이 악기 하나씩은 다루도록 교육받는 사실에 놀랐다"며 "이는 한국의 자랑거리이자 앞으로 세계적인 음악가가 한국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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