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또 하락 마감했다. 호찌민 시장은 5거래일 연속 추락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16.95포인트(p), 1.80% 미끄러진 922.78p로 거래를 마쳤다. 930p 선도 무너졌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1.50p(1.27%)가 떨어져 900p 밑으로 추락한 896.5p를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1.34p(1.27%) 빠진 103.79p로 마감했고, HNX30지수는 4.34p(2.27%) 급락한 186.80p로 거래를 마쳤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석유, 유통, 철강 등 대형주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 증시 부진의 영향이 베트남까지 미쳤다”며 “유가 하락 소식도 시장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주식시장의 총거래량은 2억개, 거래액은 4조3130억 베트남동(약 2091억80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HOSE의 거래액은 5990억 베트남동이었다. 이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의 수는 381개였고, 주가 상승 종목은 220개였다.
신문은 “오후 거래에서 갑자기 매도 압박이 심해졌다. 하노이 시장의 경우 오전장에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오후 거래 시작 직후 하락세로 전환하며 장 마감 때까지 줄곧 ‘붉은장’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VN30지수에서 28개 종목이 주가 하락을 나타냈다”며 대형주의 부진이 계속된 것이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징 종목으로 페트로베트남가스(GAS)가 6.95% 폭락했다. GAS는 지난 22일의 보합 마감을 제외하고 18일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석유화학 종목인 페트로베트남드릴링(PVD)의 주가도 6.84%가 급락했다. PVD도 지난 18일부터 계속 추락하고 있다. 페트로맥스(PLX)는 3.79%가 하락했다.
소비재 섹터의 비나밀크(VNM), 사이공맥주(SAB), 마산그룹(MSN)의 주가도 각각 0.73%, 0.40%, 3.23%가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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