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에 한국경제가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0% 성장했다. 지난 2분기와 같은 수치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2018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00조234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수출과 민간소비의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건설과 설비 투자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
지출별로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위축이 두드러졌다. 특히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6.4% 급감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분기(-6.5%) 이후 8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었으나 기계류가 줄면서 4.7%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전기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0.6%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6% 늘었다. 민간과 정부소비는 각각 올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3.9% 증가했다. 수입은 화학제품이 늘었으나 기계류 등이 줄면서 0.1%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도 올해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건설업의 감소폭이 5.3%로 가장 컸다. 1998년 2분기(-6.0%) 이후 8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었기 때문이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및 축산물 생산이 줄면서 4.9%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생산이 늘어난 반면 가스판매가 줄면서 0.1% 뒷걸음질 쳤다.
반면 제조업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작년 3분기(2.7%) 이후 4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서비스업은 0.5% 증가에 머물렀다. 작년 4분기 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선전했지만 금융 및 보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2% 증가해 전분기(-0.9%) 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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