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5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에서 16만7000원으로 5%가량 하향 조정했다. 바이오 자회사 성장세가 예상에 못 미쳐서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새 목표주가도 전날 삼성물산 종가(11만3000원)보다는 48% 가까이 높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매출이 경쟁 심화로 둔화했다"며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가치 할인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비슷한 이유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 할인율도 똑같이 20%에서 30%로 늘렸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약 43%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95%가량 가지고 있다.
3분기 실적은 건설 부문에서 선방한 덕분에 나쁘지 않았다. 삼성물산은 매출 7조7800억원, 영업이익 274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약 4%, 영업이익은 24%가량 늘었다.
한병화 연구원은 "건설 부문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적정 이윤이 나는 공사를 꾸준히 수주하면서 고정비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3분기 건설 부문 영업이익은 20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2%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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