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삼다수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 원인 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오후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다수 공장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해 “임직원 모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 발생 직후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6시 43분경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씨가 삼다수 페트병 제작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작업 도중 작동을 멈춘 기계 수리를 위해 내부로 들어갔다가 기계가 다시 작동해 사고를 당했다. 부검 결과 김 씨는 목 부위에 강한 압박을 받아 질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 씨의 유족들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주도개발공사가 이번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유족 대표는 “고인은 평소 하루 12시간 근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며 업무 과다를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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