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25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다. 새 목표주가도 전날 네이버 종가(12만7000원)보다는 65%가량 높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로 유지했다. 라인이 선보일 금융 서비스를 높게 평가해서다.
BN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내린 이유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라인(LINE)을 들었다. 라인은 한동안 수익성 둔화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다. 이 증권사는 네이버 포털에 대한 가치도 19조5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네이버가 세운 일본 자회사인 라인은 3분기 영업손실 36억엔(약 367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519억엔(약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가량 늘었다. 라인은 금융 부문인 라인페이와 라인파이낸셜에 대한 선행투자를 늘리는 바람에 영업손실을 냈다.
이경일 연구원은 "라인페이는 일본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점하려고 3년 동안 가맹점 수수료와 유저 포인트 환급율을 늘리기로 했다"며 "새로운 사업으로 인건비와 개발비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라인이 디스플레이 광고로 올린 매출도 88억엔으로 전 분기보다 4%가량 감소했다. 이경일 연구원은 “새로운 광고 플랫폼 적용을 앞두고 광고주가 비용집행을 줄였다"고 전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광고는 내년 1분기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해야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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