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교촌치킨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67)은 25일 6촌 동생 권모 교촌에프앤비 신사업본부장(상무·39)의 폭행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네티즌들은 "사과했다고 해서 이미 피해자 상처는 남아있음" "제대로 조사해야 할 듯" "퇴사를 했다가 재입사를 했다고? 자숙시간도 가지고?" "갑질이 또 터졌다" "갑질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 "불매운동 해야 될 듯" "프랜차이즈 경영주들은 폭력이 기본인가. 힘으로 약자 괴롭히는 것들은 대한민국에서 제발 사라져줬으면 좋겠다" "가맹점주들 좀 생각좀 해줘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어 "해당 본부장은 당시 사건에 대한 징계로 2015년 4월 퇴사 처리됐다. 이후 다음 해 복직된 상황"이라며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했다.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폭행 사건의 전말과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재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 본부장은 2015년 3월25일 오후 대구 수성구에 있는 교촌치킨의 한식레스토랑 '담김쌈' 주방에서 직원들을 폭행하는 영상이 한 언론을 통해 뒤늦게 공개됐다.
공개된 폐쇄회로 CCTV 영상을 보면 권 본부장은 직원의 멱살을 잡고, 물건을 집어 던지며, 여성 점장의 머리를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폭행 사건으로 회사는 권 본부장을 퇴사시키는 등 징계 조치를 했다. 그러나 권 본부장은 일정기간 자숙의 시간을 거친 뒤 교촌에프앤비 신사업본부장으로 재입사했다. 일부 직원들은 재입사한 권 본부장이 폭행·폭언을 계속하고, 과거 폭행 사건을 조사했던 인사 담당자를 보직과 관련 없는 곳으로 발령해 퇴사시키는 등 막강한 인사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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