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서 첫 6·25 전사자 유해 수습…국군 인식표·계급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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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10-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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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백마고지 인근 화살머리고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원들이 6.25 당시 전투에서 숨진 국군 유해를 발굴하여 수습하고 있다. 2018.10.25 [사진공동취재단] 



지뢰제거 작업 중이던 강원도 화살머리고지에서 6·25 국군 전사자 유해 2구를 처음으로 수습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9·19 남북 군사합의서’의 남북 공동유해발굴 이행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 중 24일 처음으로 6·25 국군 전사자 유해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습된 유해는 2구로 추정된다. 지표면에서 허벅지 뼈가, 지표면 아래 약 20cm 깊이에서 갈비 뼈와 두개골 편이 발견됐다.

유해와 함께 ‘대한 8810594 PAK JE KWON 육군’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인식표 1개와 M1대검, M1탄 등 일부 유품도 발견됐다. 

인식표의 주인공은 당시 전사(戰史)와 매‧화장 보고서, 부대 전사자 명부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6·25전쟁 당시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 소속의 고(故) 박재권 이등중사(현재 병장)로 확인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병적에 따르면, 고 박재권 이등중사는 1931년 10월 2일 생으로 1952년 3월 21일 입대해 1953년 7월 10일에 현재 화살머리 고지의 옛 행정지명인 ‘강원 철원 내문면 하덕검리’에서 전사했다.

국유단은 인식표가 유해와 함께 발견됨에 따라, 발견된 유해가 국군전사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유해의 정확한 신원은 유해 DNA 분석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또 고 박재권 이등중사의 여동생 2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여동생분들로부터 DNA시료를 채취하여 식별된 유해와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화살머리고지는 6·25 전쟁 당시 남북이 치열하게 전투를 했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로, 국군 전사자 200여 명, 미군․프랑스 전사자 100여 명을 비롯해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도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이날 화살머리고지 현장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발견된 유해에 대한 태극기 관포, 약식제례를 진행하고, 부대 내의 임시 봉안소에 안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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