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내놓은 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에 대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비상대책위원회가 분노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뻔뻔하다’, ‘역겹다’ 등 오히려 한유총을 비난했다.
25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해 2020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까지 확대하고, 모든 유치원에 국가회계시스템이 ‘에듀파인’을 도입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방안 발표 직후 한유총은 “너무 충격적인 정부 조치에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유총은 입장자료를 통해 “정부가 내놓은 방안은 사유재산으로 사립유치원의 땅과 건물을 일구고 수십 년간 유아교육에 헌신했던 설립자들과 원장들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간 우리가 요구했던 것은 유아학비(누리과정 지원금)를 학부모에게 지원하는 것과 사립유치원을 위한 재무회계규칙 등 두 가지였다”며 “이는 사립유치원의 지속가능성을 확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전체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립유치원을 자유롭고 창의적인 유아교육을 하는 개인사업자라고 표현했다.
정부의 강화 방안에 한유총이 반발하자 누리꾼들은 한유총을 맹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비리 사실이 다 드러났음에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한유총, 뻔뻔하다”며 “마지막 발악으로 들린다. 생존할 수 없다는 말을 어디 감히 입에 올리냐”며 분노했다. 다른 누리꾼은 “헌신? 어쩜 저리 뻔뻔하냐”며 “정말 역겹다”고 반응했다.
일부 누리꾼은 “국민들과 전쟁을 하겠다는 거냐. 진심 어린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정말 어이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교육부는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유치원 설립자와 원장의 자격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국공립유치원 확대와 경영이 어려운 영세 사립유치원의 ‘출구전략’ 마련을 위해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매입하는 기준도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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