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반도체가 4차산업혁명시대 견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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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8-10-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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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5일 서울 강남 코엑스서 제20회 '반도체대전' 열려

  • - 반도체가 직면한 미래 과제에 대해 강연 나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중심에 반도체가 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반도체대전'(SEDEX)의 키노트 세션에서 '디지털 혁신시대 반도체 산업의 과제'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금 우리는 수십억명의 사람과 수백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서로 연결되는 변화 속에서 살고 있다"며 "이는 자연스레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의 폭발적 성장을 불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메모리반도체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며 "올해도 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지난 11일 서울대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술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도 이 같은 맥락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당시 "AI(인공지능) 시대가 다가오면서 2014년 대비 2020년에는 처리해야 할 빅데이터 양이 5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면서 "IoT(사물인터넷)가 적용된 기기로 확보한 수많은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컴퓨팅 기법을 갖춘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도 명확히 정의했다. 

그는 "학자들 사이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의미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 대신 이와 혼용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단어를 쓰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디지털 기술 전반을 통해 사회 및 산업의 구조 자체를 혁신시키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인 IoT와 클라우드 컴퓨팅, AI,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전통적인 방식과 서비스의 혁신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 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메모리반도체에 요구되는 진보는 결국 3가지"라며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과 데이터가 오고가는 데 필요한 높은 대역폭, 소비전력을 낮추기 위한 '울트라 로우 파워'가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런 요구를 해결하고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직면한 도전은 기술과 생산의 혁신, 단 두 가지라고 못을 박았다. 이를 위해 장비업체와 긴밀한 협업이 필연적이라는 게 이 사장의 견해다. 
 
그는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지만 전체 생태계가 협업해야 더 많은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결국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업계가 가야할 방향 등을 놓고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협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반도체대전에서 '메모리시대'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메모리반도체 위상과 중요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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