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과 3분기 순이익이 각각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25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8688억원, 3분기 순이익은 95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로 각각 4.0%(1111억원), 6.3%(563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경상적 기준으로 누적 순이익은 약 13.3%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매각(1583억원)과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1407억원)와 더불어 올해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834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3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9538억원으로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은행 신탁이익, 증권업수입수수료 등 순수수료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량 가계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견조한 여신성장 등에 힘입어 소폭 개선됐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각종 가계대출 규제와 국내 경기둔화 우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여신성장과 더불어 일반관리비와 대손충당금 등 안정적인 비용관리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그룹 내 자회사를 보면 KB국민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2조793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여신성장에 따라 이자이익이 늘었고, 대손충당금 등 비용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또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신용공여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운용관련 이익증가가 증권수탁수수료 감소분을 채웠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455억원, KB손해보험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609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에 대해 “우수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우량 가계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이자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전사적인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경비율(CIR)이 꾸준히 개선되고, 선제적 건전성 관리 결과 대손충당금도 낮은 수준에서 관리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증권,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전반적인 주식시장 부진과 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 등으로 순이익 규모가 전분기 대비 다소 축소됐다”면서 “KB는 특정상품에 대한 편중도를 완화해 이익 변동성을 관리하는 한편,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IB부문의 시장 경쟁력을 제고해 수수료 기반을 확대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재무총괄임원은 가계대출 규제와 경기둔화로 은행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중인 것에 대해 “전략적으로 우량 가계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성장에 중점을 두고,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성장 의존도를 낮춰왔다”면서 “규제로 인한 충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B는 현재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을 가계와 기업 포트폴리오 균형 성장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긍정적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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