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비한 규약과 제도는 필연적으로 전쟁, 압제, 음모, 배신, 살생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세상을 만들고 그 속에서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지혜를 짜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야만과 문명이 충돌하는 세계에서 어느 작고 평화로운 부족의 족장이었던 ‘세르멕’이 시련을 딛고 살아 남아 새로운 세상을 일궈내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저자는 서울 명동의 구두공방에서 도제수업을 받고 지금도 구두를 만들고 있는 한 구두장인이다. 독특한 이력이지만 그는 사실 10년 동안 꾸준히 문학동인 활동을 병행해 왔고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다. 상·하권을 합쳐 688쪽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잘 짜인 이야기가 주는 흥미진진함과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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