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무더기로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중생들이 무려 35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와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25일 광양경찰서와 교육 당국에 따르면 광양 마동의 A중학교는 최근 성추행 의심 교사가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19일 다른 학교 소속의 겸임교사인 B씨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교사 B씨는 복도에서 1학년 C양의 귓불과 등부위 등 신체를 만진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학생은 수치심으로 복도에서 울고 있었으며 이를 목격한 다른 교사가 상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이후 학교 측은 B교사의 수업을 받은 학생들을 상대로 한 자체 전수조사를 했으며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학생들의 진술이 다수 나오자 최근 경찰에 이를 알렸다.
자체 조사에서는 1학년 여학생 100여명 중 35명이 B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답했다.
피해 학생들은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 한 학생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B교사가 허리와 엉덩이 부위를 만졌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수치심을 유발하는 과도한 스킨십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교육당국은 해당 교사를 일단 수업에서 배제하는 한편 학생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진술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의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며 "교육당국과 협의를 통해 B교사의 소속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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