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세계유산도시기구(이하 ‘OWHC’) 이사도시인 경주시는 지난 23~24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6차 OWHC 정기이사회’에 참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정기 이사회에는 의장도시인 캐나다 퀘벡을 비롯해 벨기에 브뤼셀,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8개 이사도시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내년도 OWHC 예산안과 사업구상 등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경주시는 OWHC의 회원도시 회비책정방식과 관련 부유한 도시가 집적된 유럽지역에 유리하게 적용돼 있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적으로 뒤쳐진 아태지역 회원도시들이 OWHC의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개정할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내년도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개최되는 세계총회의 부대행사로 진행될 실무자 역량강화 워크숍에 지역별 안배를 통해 아태지역 회원도시들이 동등하게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유일한 이사도시로서 경주시의 책임이 무거운 만큼 최선을 다해 아태지역의 입장을 대변했다”며 “세계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균형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반영하는데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WHC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314개 도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93년 모로코의 페즈에서 창립됐으며, 경주시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제14차 OWHC 세계총회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이사도시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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