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투, 필리핀으로 향한다…태풍 '하이옌' 악몽 재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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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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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JWTC, 위투 최대 바람 세기 160kn까지 추측

지난 2013년 11월에 상륙한 태풍 '하이옌'에 아수라장이 된 필리핀의 일부 지역.[사진=연합뉴스]


매우 강한 중형급 위력을 가진 제26호 태풍 위투가 필리핀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로 인해 지난 2013년 필리핀을 강타했던 태풍 ‘하이옌’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위투는 27일 오전 3시 괌 서북서쪽 약 98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하고, 28일에는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18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측됐다.

문제는 태풍 위투가 현재 75~100 사이의 높은 열용량을 흡수하며 세력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위투의 중심기압은 93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50㎧이며 18km/h의 속도로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서북서진하는 중이다. 필리핀 마닐라 부근에 위치할 때는 강풍반경 350km로 23km/h의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WTC)는 현재 태풍 위투의 최대 바람 세기를 160kn까지 추측하고 있다. 이는 국제태풍센터가 정한 범주 5에 속한다. 해당 범주에 속하는 바람은 노후 주택은 물론 단단한 건물의 지붕 또는 창문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가진다.

만약 태풍 위투가 이런 강한 바람을 동반한 채 필리핀을 강타하게 되면 2013년 태풍 하이옌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심기압 890hPa, 최대풍속 170kn까지 발달한 태풍 ‘하이옌’은 당시 필리핀을 강타해 6329명의 사망자, 1074명의 실종자 등의 인명피해를 발생하게 했다. 이 중에는 한국인 사망자 6명이 포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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