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지난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으로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지만, 같은 분기 매출과 4분기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다. 이 여파로 이 회사 주가는 미국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약 8% 추락했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3분기에 순익 29억 달러(주당 5.7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센트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3.08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이로써 아마존은 분기 최대 순익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매출은 56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7억 달러보다 29.7% 늘고도, 시장 전망치인 571억 달러에 못 미쳤다. 아마존은 연말 성수기인 4분기 매출 전망도 보수적으로 잡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시장에서는 738억 달러를 기대했지만 아마존은 665억~725억 달러를 예상했다. 이는 연간 증가율이 10~20%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4분기(30%)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셈이다.
그럼에도 아마존은 2분기 연속 20억 달러를 웃도는 순익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클라우드컴퓨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67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6% 늘면서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 이윤폭이 큰 광고사업 매출도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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