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폰 유통시장에서 단말기 완전자급제(이하 완자제) 도입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유통점이 모여 설립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이하 협회)가 회원사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반대 댓글을 달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서 “이익단체는 협회가 전국 유통점 회원들에게 댓글 조작 지시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협회는 완자제 기사에 공감 순위를 조작하고, 부정적인 댓글을 달도록 지시했다. 또한 완자제에 대해 협회에 유리한 기사를 추천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년간 완자제에 대한 찬반 조사에서 찬성이 53%, 반대 11%였는데, 최근 2~3일 만에 찬성 18%, 반대 71%로 결과가 완전 바뀌었다”며 “이는 집단적 여론 조작으로 민심을 왜곡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협회는 드루킹과 유사한 방법으로 국회 의정활동 무력화를 자행하고 있다.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응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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