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효성중공업이 신영주신충주 스태콤 준공기념식을 열었다.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이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태콤을 설치했다. 스태콤은 전력 송전 과정에서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송전 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5일 경북에 있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신영주 변전소와 신충주 변전소에 각 400Mvar(메가바)급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을 설치하고 준공식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400Mvar 급 스태콤은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이번에 설치된 신영주, 신충주 스태콤은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 및 그 외 지역으로 보내는 전력망의 안정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스태콤 설치로 기존 송전 선로 대비 송전 효율이 10%가량 향상되면서 수도권 전력 수급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송전 효율이 높아져 수도권에 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지고 연간 3000억원의 전력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설치된 스태콤에는 효성이 자체 개발한 MMC기술을 적용해 대용량·저손실 스태콤을 구현했다. MMC는 컨버터를 통해 변환된 전력이 정상적인 교류 전력의 파형에 가깝도록 출력해주는 장치를 가리킨다.
효성은 동해 변전소 및 신부평 변전소에 내년까지 2기의 대용량 스태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송원표 효성중공업 전무는 "효성과 한전이 전력 사업에서 국내 최초를 넘어 세계 최초의 타이틀에 도전해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며 "한전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HVDC(초고압 직류송전) 실증과제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글로벌 시장의 차세대 전력기술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HVDC 실증과제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 전력을 고압의 직류(DC)로 변환해 송전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교류 송전방식에 비해 전력손실을 대폭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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