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만든 ‘뚝섬자벌레’가 26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뚝섬자벌레는 한강을 방문하는 모든 시민에게 한강의 전망과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전망문화복합시설이다. 또 문화예술에 대한 꿈과 열정을 품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예술인을 위한 기회의 공간도 제공한다.
지상 4층, 길이 240m, 높이 5~12m, 폭 6~19m로 70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뚝섬자벌레는 전망대와 옥외전시장도 있다. 시설 디자인은 자나방 애벌레 모양이다.
헤럴드경제는 이날 서울시가 약 150억원을 들여 만든 뚝섬자벌레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2009년 10월 처음으로 문을 연 이후 방문객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유지비는 매년 4억~5억원씩 소요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신문은 서울시의 ‘뚝섬자벌레 이용현황’ 자료를 인용해 2010년 103만5000명이던 방문객 수가 지난해 49만6000명까지 줄어들었고, 올해 5~9월에도 20만1000명만 방문했다고 전했다. 반면 유지관리비는 2010년 5억원에서 지난해 5억800만원으로 배정받았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시의 관리 부실과 홍보 부족, 빈약한 콘텐츠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설 내 유지보수가 필요한 곳은 즉각 조치하고 있다”며 “매년 30~40회 이상 전시와 문화공연을 열고 시민 참여 행사, 청소년 체험 행사를 운영하는 등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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