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여전히 그리운 구탱이 형"…'1박 2일'이 故 김주혁을 추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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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10-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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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1박 2일']


‘1박2일’이 세상을 떠난 배우 故 김주혁의 1주기를 기렸다. ‘1박2일’ 멤버들과 지인들은 고인을 원없이 추억하고 그리워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서는 故 김주혁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모여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제작진은 특별한 사진전을 마련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전시장에 온 멤버들은 뜻밖의 만남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고인이 “잘 지내고 있냐 동생들. 나 주혁이다. 날씨도 추워지는데 이제 다들 고생이 많겠다. 그립다. 그리워”라고 말하는 멤버들에게 남긴 음성이 공개되자 차태현과 데프콘은 눌렀던 그리움이 터져나오듯 눈물을 흘렸다.

지난번, ‘1박2일’ 멤버들은 전남 무안과 경남 양산에서 요리 대결을 펼쳤다. 직접 낙지 물회와 낙지호롱, 돼지갈비 만들기에 도전했는데 이 음식은 故 김주혁이 좋아했던 음식이었다.

‘1박2일’은 故 김주혁의 절친들을 초대해 그와의 소중한 추억들을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주혁과 어릴적부터 절친인 친한 형 정기진과 배우 한정수가 초대됐다.

한정수는 “주혁이와 친구지만 많이 의지했던 친구였다”며 “동갑이기도 하고 둘 다 술을 못하는데 노는 건 좋아했다”며 그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또 20년지기 소속사 나무엑터스 대표 김종도와 배우 봉태규, 영화 ‘공조’ 김성훈 감독, 유호진 PD 등이 김주혁을 그리워했다.

멤버들 역시 김주혁과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겼다. 김준호는 “주혁이 형이 하차 후에 가끔 전화가 오면 ‘데프콘 잘 챙겨줘야 된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막내인 정준영과 맏형이었던 김주혁과의 어색했던 첫만남부터 가장 절친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KBS2 '1박2일' 캡쳐]


또 윤시윤은 “주혁이 형은 다른 멤버들처럼 많이 알지 못해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긴 하다”면서도 “사석에서 뵀을 때 ‘2주 정말 빠르게 오지 않아요?’라고 하셨다. 이 말이 좀 많이 저에게는 공감이 됐다. 2주가 너무 무섭고 부담이 되면서도 오면 너무 즐거웠다”고 공감했다.

유호진 PD는 故 김주혁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주혁이 자꾸 집에만 있는데 최근 그런게 슬퍼서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내성적인 사람이니까 강제로 바깥에 가는 여행을 좀 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첫날 아침에 그의 집에 습격해 분무기를 뿌리는 장난을 쳤다. 그가 나중에 이런거 하지 말라고 할 줄 알았는데, 중간쯤부터 먼저 분무기를 가지고 왔다. 의외로 장난기가 많은 사람이었다”고 추억했다.

멤버들은 낙지호롱, 돼지갈비 등을 직접 준비해 故 김주혁이 잠들어 있는 곳을 찾았다. 정준영은 “혼자 왔을 때는 슬프고 외로웠는데 다 같이 오니까 같이 있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1박 2일’은 故 김주혁을 기리기 위한 추모 영화제를 열었다. 멤버들과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봉태규 등이 참석해 영화를 감상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더불어 영화제에 참석한 많은 관객들 역시 김주혁의 생전 연기 모습을 보며 눈물을 쏟아냈다.

故 김주혁은 지난해 10월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당시 차량 감정과 부검 등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도 명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KBS2 '1박2일'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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