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中 칭화대와 수소에너지 펀드 설립...수소산업 영향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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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10-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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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中 수소산업 생태계 투자 본격화

황윤성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사업실 이사(왼쪽)와 주더취엔 칭화연구원 교수가 '수소 에너지 전략 협업 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는 모습.[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래 수소 에너지 기반의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중국 칭화대학 베이징칭화공업개발연구원과 수소에너지 펀드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수소 굴기를 선언한 중국 수소산업 생태계에서의 영향력을 한 층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미래 기술 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베이징칭화공업개발연구원(이하 칭화연구원)과 공동으로 '수소에너지 펀드'를 설립해 수소산업 밸류체인 내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韓·中 수소산업 생태계 투자 본격화

수소에너지 펀드는 현대차와 칭화연구원 산하 전문 투자기관인 일드캐피탈이 공동으로 투자금을 조달하고 관리한다. 아시아, 유럽, 북미의 유력 벤처 캐피탈도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며, 펀드 규모는 총 1억 달러(1134억원)를 목표로 추진한다.

현대차와 칭화연구원, 일드캐피탈은 그 동안 축적해온 수소전기차의 기술력과 수소산업에 대한 풍부한 전문성 등을 적극 활용, 미래 성장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한국과 중국 등의 수소산업 관련 제반 인프라와 수소 부문 핵심 기술 리더십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투자 자문 역할에는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개발실 상무와 중국 신재생에너지 부문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중국 전기차 100인회’ 장용웨이(张永伟) 사무총장이 참여한다.

수소에너지 펀드는 양국의 수소 관련 혁신 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궁극의 미래 에너지로 평가되는 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경제사회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최근 현대차그룹 중국지주사 왕수복 부사장과 칭화대 스종카이(史仲恺) 당부서기, 칭화연구원 진친시엔(金勤献) 부위원장, 주더취엔(朱德权) 교수, ‘중국 전기차 100인회’ 장용웨이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 에너지 전략 협업 MOU'를 체결했다.

왕수복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수소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며.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동반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스종카이 칭화대 당부서기는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관련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중국 수소생태계에서 큰 강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에 설립될 수소에너지 펀드를 통해 향후 수소사회의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차는 이번 수소에너지 펀드 설립을 통해 중국 내 수소에너지 관련 신사업 진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중국에서 수소전기차 사업을 시작할 경우 이번 MOU를 통해 구축된 협업기반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특히 중국 수소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핵심 기관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中, ‘수소굴기’ 선언...선제적 대응 나선 현대차

중국은 극심한 환경오염을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견인할 에너지 대안으로 수소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정부는 '중국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산업 혁신연합'을 출범하고 수소전기차를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수소전기차 굴기(倔起)'를 선언한 바 있다.

이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 수소충전소 1000개소 보급 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운 뒤 관련 법령과 정책을 정비 중에 있다.

이에 현대차는 중국의 수소전기차 시장 공략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중국 전기차 100인회'가 베이징에서 주최한 '연간 포럼' 행사에 참가해 수소전기차 양산 경험을 소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기술력이 집약된 넥쏘 수소전기차를 전시했다.

지난 6월에는 상하이에서 개최된 'CES 아시아 2018'에서 수소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넥쏘 자율주행차', '수소전기하우스' 등을 통해 미래 수소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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