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한국인 통역가 김소연씨의 결혼 축하연이 열렸다.
슈뢰더와 김소연씨 부부는 앞서 지난 5일 독일 베를린의 최고급 호텔인 아들론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 둘은 25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해 한국과 독일 양국에서 모두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은 2년 전 한국에서 열린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김소연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자서전 번역을 도왔고 방한 일정의 대부분을 함께 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자서전 서문에서 "이 책을 번역한 김소연씨는 내가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 한국의 홍보대사"라고 적었다.
그러다 지난해 9월부터 두 사람의 열애설이 나오기 시작했고, 올해 1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들의 열애를 공식 인정한 바 있다.
이날 결혼축하연에 이홍구·김황식·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아름다운 부인의 말을 듣는 것이 평탄하게 사는 길이라고 들었습니다"라며 "제가 아내에게 약속한 것이 제 인생의 절반은 한국에서 함께 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실천하며 살겠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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