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엄리그(EPL) 레스터시티의 구단주인 태국의 부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61)가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특히 고인이 레스터시티 홈 팬들에게 무료로 핫도그와 맥주를 제공하고 리그 우승 후 팀 선수 전원에게 고급 스포츠카를 선물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일들이 재조명되면서 “진정한 참된 구단주가 사라졌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누리꾼들이 늘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29일(한국시간) “비차이 회장이 헬기에 탑승했고, 운명을 달리했다. 비차이 회장과 함께 헬리콥터에 탑승한 5명 중 살아남은 사람은 없다”며 그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7일 비차이 회장 소유의 헬기가 레스터시티의 홈구장인 킹 파워스타디움 인근 주차장에 추락했다. 영국 BBC는 사고 목격자의 말은 인용해 “센터 서클에서 떠오른 헬기가 그라운드 상공에 잠시 머무르는 듯 했는데 엔진 소기라 멈췄다. 이후 쇠가 갈리는 듯한 굉음이 났고, 기체가 뱅글뱅글 돌며 그라운드 밖으로 추락했고,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비차이 회장의 사망 소식에 “좋은 사람은 왜 먼저 가는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은 비차이 회장 덕분이었고, 기적이었다. 편히 쉬시길 바란다”며 그를 애도했다.
일부 누리꾼은 비차이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언급하며 “비차이 회장의 모습이 진짜 부자의 모습”이라며 “다른 EPL 졸부 구단주들이 보고 배워야 할 참된 구단주의 모범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사고 헬기에는 비차이 구단주와 함께 그의 두 딸과 두 명의 조종사 그리고 신원미상의 인물 한 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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