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GM 회장 “조만간 한국 사업장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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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10-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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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면담요청에 이같이 답변… "구체적 일정 논의 되지 않아"

메리 바라 GM 회장[사진=General motors 제공]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한국GM 노조에 보낸 서신을 통해 "조만간(at some point soon) 한국 사업장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29일 한국GM과 노조에 따르면 배라 회장은 지난 24일 임한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처럼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GM 노조가 지난 23일 배라 회장에게 사측이 추진하는 연구개발(R&D) 법인 분리의 부당성 등을 지적한 서신을 보내며 면담을 요청하자 이에 답장을 보내면서 이런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2016년 취임한 메리 바라 회장은 아직 우리나라를 찾은 일은 없다. GM의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은 2000년과 2002년 당시 대우자동차 인수 과정에서 한국을 찾은 잭 스미스 회장이 마지막이었다.

한국GM 측은 아직 구체적인 방한계획이나 일정 등이 논의되지 않고 있으며 이른 시일내에 방한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메리 바라 회장이 직접 방한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만큼 방한 성사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메리 바라 회장의 방한이 이뤄질 경우 최근 R&D 법인 분리를 둘러싸고 또다시 불거진 한국GM의 철수설을 불식하기 위한 목적의 방한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국GM은 지난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 신설법인인 'GM 테크니컬 코리아'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국GM은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의 부서를 묶어 분리한 뒤 생산공장과 별도의 법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GM 노조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국GM이 신설법인만 남겨둔 채 한국 생산공장을 장기적으로 폐쇄하거나 매각하려는 포석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도 “법인 분리의 목적이나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가처분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메리 바라 회장은 이번 서한에서 "연구개발 전담법인의 신설은 GM과 한국의 장기적 유대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GM이 미래 자동차 개발 작업을 한국에 할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바라 회장이 방한한다면 올해 안에 GM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우리나라에 설치하는 것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태 지역본부는 GM이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체결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에서 합의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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