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2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5G 통신장비업체를 선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통신장비사 화웨이가 최근 불거진 보안 문제에 대해 “소스코드까지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멍 샤오윈 화웨이코리아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소스코드는 회사 핵심 가치를 지닌 자산으로, LG유플러스가 요청하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경쟁사에 제공되지 않는 선에서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LG유플러스가 5G 중계기 설계도, 롬바이오스 소스코드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을 때 수용할 생각이 있나”라고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화웨이의 5G 통신장비는 경쟁사 대비 가격이 30%에서 최대 50%가량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우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화웨이 측은 그동안 각국의 정부와 업체의 검증 요구에 적극 수용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날 김 의원은 화웨이 통신장비에 백도어 프로그램이 탑재되는 등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은 “화웨이의 현 회장이 런렁페이란 사람인데, 그분이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출신이고, 총참모부 정보공학부 국장 출신이라는 얘기가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멍 샤오윈 대표는 “1983년까지 군 복무했고, 1987년에 친구 다섯 명과 화웨이를 창립해 30여년 간 이끌어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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