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규모는 올 1분기 말 기준 169조원 규모로 2010년 말 약 30조원에서 5배 이상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2020년에는 2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퇴직연금은 적립금이 많이 쌓일수록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이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눈덩이가 클수록 한 번 굴릴 때 더 많은 눈이 붙는 것과 같은 이치다.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구축할수록 자산운용 수익도 극대화된다.
현재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퇴직연금 최강자는 삼성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이다. 퇴직연금 자산규모가 가장 많은 덕이다.
지난 7월 말 기준 퇴직연금 자산규모를 살펴보면 삼성생명은 16조7481억원으로 1위, 푸본현대생명은 5조4627억원으로 그 다음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푸본현대생명의 상승률이 눈에 띈다. 푸본생명의 퇴직연금 자산규모는 지난해 7월 말 대비 32%(4조583억원) 늘었다. 푸본현대생명은 경쟁사 대비 높은 공시이율과 수익률을 기록해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상위권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국내 전체 기업을 상대로 퇴직연금 영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