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학교는 지난 27일 교내 낙산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7회 외국인 한국어 뽐내기 대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외국인 한국어 뽐내기 대회는 한국에 거주하는 유학생·직장인 및 다문화가족이 단순히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한국 생활에 대한 희로애락을 풀어내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오감만족 한국! 한국인, 한국어, 한국문화, 이것이 좋다!’를 주제로 놓고, 중국·일본·베트남·몽골·이란·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에티오피아·케냐 등 15개 국적을 가진 총 11개 팀이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의사, 요리사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외국인들이 참가했다.
A5팀(발표제목: 카톡친구), 다시 꼭 만나자팀(발표제목: 요즘 유행하는 패션), We are one팀(발표제목: 내가 한국어를 잘하다면) 등 11개 팀의 외국인 참가자들은 한국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그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발표했다. 또한 K-POP 공연, 한성대·한성여고 글로벌 서포터즈 200여 명의 팀별 응원전 및 각국 인사말 나눔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되어 외국인 참가자와 관객이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대회에는 총장상(상장 및 상금 150만원), 청산유수상·일심동체상·공감백배상·각양각색상(각 상장 및 상금 30만원), 오감만족상(상장 및 상금 10만원), 특별상(상장 및 상품) 등이 준비되었고, 심사 기준별 우수한 성과를 거둔 11개 팀 모두가 상을 받아 함께 기쁨을 나눴다.
총장상은 한국어 말하기, 팀워크, 공감도 등 모든 심사 기준에서 최고 성적을 받은 A5팀(한성대 한국어교육과정 소속)에게 수여됐다. 어윤에레덴(몽골)과 와타라이 준나(일본) 학생은 “친구들과 대회를 준비하면서 외국인과 한국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상한 총장은 "한성대는 인재상의 하나인 ‘열린 세계인’을 육성하고자 다문화사회에서 살아가는 한국인과 외국인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더불어 잘 살도록 교육에 힘써 왔으며, 그 일환으로 외국인 한국어 뽐내기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다"면서 "이번 대회가 외국인이 한국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본 모든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이를 한국인과 나누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성대 국제교류원은 지난 2005년 외국인 대상 한국어교육과정을 신설한 이래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매년 개최하여 올해 14년째다. 2012년부터는 교내 대회에서 전국 대회로 규모가 확대된 ‘외국인 한국어 뽐내기 대회’를 7년 째 이어오고 있으며,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한국어를 통해 한국 문화를 교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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