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확대되는 ‘다함께돌봄’ 사업 시행을 위해 30일 부산에서 ‘2018 마을돌봄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다함께돌봄 사업은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상시·일시 마을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초등학생 돌봄 공백은 학부모 일과 육아 병행을 어렵게 해 여성 경력단절과 자녀 방과 후 학원 이용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영유아 대비 부족한 초등돌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이번 사업이다.
예로 전북 익산시에 설치된 다함께돌봄센터는 야간에 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위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간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독서·학습지원 등이 이뤄지며, 인근 학교 교사들이 아이들을 인솔해 등원을 돕기도 한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이달까지 총 12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20개로 늘어난 후 내년 200개, 2020년 400개, 2021년 400개, 2022년 800개 등 총 1800개가 각각 추가 설치될 계획이다. 현재까지 운영되는 12개소는 서울 노원구, 경기 오산시, 강원 속초시, 부산 사하구, 울산 북구, 경남 창녕군, 충남 서천군‧진천군‧보령시, 전북 익산시, 전남 여수시, 세종시 등에 위치해있다.
이날 보고회에는 각 지방자치단체 사업 담당자 200여명이 참석했고, 지역 돌봄 활성화에 기여한 지자체 공무원 20여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다함께돌봄 사업은 지역 내 자원봉사, 교육기부, 노인 일자리 사업 등 여러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 맞춤헝 초등돌봄 체계’를 운영하는 데 장점이 있다.
다함께돌봄센터는 공공시설,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등 지역주민 접근성이 높고 개방된, 안전한 시설의 가용공간 등을 리모델링해 활용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내년에 다함께돌봄센터 200개를 정상적으로 열 수 있도록 공간 마련, 운영계획 마련, 예산안 확정 등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에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각 지자체가 중심이 돼 지역 여건에 맞는 통합적인 돌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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